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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질때/이수인

등록일06-02-24 조회수98 댓글0

죽음이 뭔지 모를 나이에는
삶이 또한 뭔지 모를 때다
그러 때 삶이 고달프면 죽고 싶다고 생각한다.

삶이 익모초즙만큼 쓰디쓴 것을 알 때는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인 줄도 알 때다.
그럴 때 삶이 너무 고달프면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삶도 죽음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알 때는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어려운 일임을 알 때다.

그럴 때쯤이면 아무리 삶이 쓰고 고달파도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죽음이 삶의 끝인 것을 알 즈음에야
사람은 살고 싶어한다.

벗.친정어머니 먼길 가신길에 삼일내내 함께 있었습니다..
서러운독백.퉁퉁 부은얼굴.좀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무거운 마음 짓눌리는가봅니다.
그리 그러게 잘해드리더만. 그래도 좀 더 잘해 주지 못한것이 후회된다는..
사람은 떠나후 더 후해하고 가슴이 매어지나 봅니다. 관대해지고..
날 풀릴때 추워질때 어르신들이 많이 떠나십니다.
태어나 축복하는일보다. 먼길 가신분들 문상이 잦아지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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