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야
등록일0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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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야/풀잎강
어두운 숲 속
달빛이 서럽도록
내려오는
아름다운 봄날 밤
견딜 수 없어 그리움 때문에
밤새 울어대는 두견새
고운 빛 흐르는
짧디 짧은 봄날
피었다 가는
꽃잎은
떨어져 흐느끼며
휘영청 밝은 달은
안으로만
봄빛 담으려다
스치는 봄바람에 넋마저 앗기고
산기슭 계곡마다
견딜 수 없는
봄날 밤의 아픔을
서리, 서리
은빛으로 물들여 풀어놓고 있다.
두견새야 네 아니 울고
이 밤 어이 보낼까
못내 이루지 못한 잠
함께 하는 너 있어 고마움뿐이란다.
나도 잠 못 들어
밤새워 뒤척이다
달려오는 품에 안긴
하얀 새벽 미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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