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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통신 이전의 사설bbs시절 잘 기억나는 형들 있어?

등록일17-01-05 조회수129 댓글0

그때 집에 어쩌다 xp가 생겨서 오락하다 할 거 없어서 그런 데 들락거리고 했는데
어려서 그런지 지금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그 이전부터 뭔 기업급 업체가 있었던 거 같은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요.
이용요금이 후덜덜해서 이거 개인은 쓸래야 쓸 수 없겠네 하던 기억만 나고.
개인들이 가입해서 찌질댈 수 있는 케텔인가가도 나와 있었던 거 같은데,
가입자가 꽉 찼는지 가입도 할 수 없어서 저는 주로 사설통신 들가보고
주로 텍스트인 이런 저런 거 구경해보면서 놀았어요.

그때 피시입문책에는 사설통신하는 애들 전화번호도 모아서 실어 놨던 것도 있던 거 같고...
접속가능한 시간들이 적혀 있었죠 주로 야간... 밤에도 서버 안 열어 놓으면 삐~ 하다가 컴에서
아주머니 목소리로 여보세요?-.-;;;
호롱불이니 하는 거도 이름만 아른하고 먼지도 모르겠고.
이런 것 잘 기억나면 설명 좀 해 주세요-.-;


저는 피시통신 시절 이후만 제대로 기억이 나는데요.
90년대 중반 이후의 피시통신 시절에는...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중에서
나우누리가 가장 젊었죠. 저는 익숙하지 않고 사람 떼거지로 많은 거대피시통신에 적응하기보다는
길찾기 쉽고 명령어 쉬운 나우누리부터 피시통신질을 시작했죠.

자료는 없었지만 각종 소모임 만들어 놀기 딱 좋은 환경이었고 모임 지원도 가장 빵빵했어요.
압구정동인가 있는 나우누리 건물을 모임 장소로 해놓고 모여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인터넷 까페에서도 커피마시며 모여 놀았고요. 그때는 피시방 같은 게 없었으니까...
이후 윈도 환경 같이 꾸며진 접속의 유니텔... 넷츠고... 하지만 천랸하텔류의 아성에는 못 미쳤고...

피시통신에서 인터넷 접속하는 서비스는 원 책을 보고 따라 해 봐도 잘 연결이 안 되고...
겨우 들가 봐도 머 간단한 개인홈페지 종류의 자료들 밖에 못 찾겠고... 차라리 피시통신에
실시간으로 자료 그득.

그러다 갑자기 인터넷 환경으로 넘어가고 나니까, 피시통신같이 한 곳에 모여서 채팅하고
모임하고 모여서 놀 문화가 없어져 버리더군요. 인터넷의 바다엔 사람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을 뿐이니까... 여전히 피시통신에 돈을 지불해야 했죠.
대구 지하철 사건 때 우연히 피시통신질을 하고 있었던 거 같은데, 실시간으로 네티즌들이
피시통신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고교야구중계 태평하게 중계하던 방송사를 규탄하고 했죠.
그런 네티즌 파워는 인터넷 시대엔 안 될 줄 알았는데... 딴지일보며 디씨며 다시 사람들이
모이는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대학생 위주로 피시통신질 하던 것에서 전국민이 (초딩포함)
다 접속해서 노닐게 되고, 포털 뉴스와 게시판을 통해 의견교환이 오히려 더 열렬히 되는 걸 보면...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키보드 두들기면 어차피 할 건 뻔하다 싶기도 하네요.

2400 짜리 모뎀도 아무 불만없이 쓰던 시절도 있었고,
56k의 환상적인 속도를 미칠듯한 경이로 느끼던 시절도 있었는데...
천랸에서 음악 화일 하나 받는데 10분 걸리던 게 90년대 중후반 무렵의 속도였던 거 같네요...

그러다 어느새 adsl이 나오고 음악자료 같은 거 첨부할 수 있는 게시판이 등장하더니,
구구 청천 ftp 같은 어둠의 세력들이 생겨나고, 밤새 지나면 2기가 분량의 LP추출
mp3 음악이 전집 단위로 다운되는, 음악족에게 최고의 천국이 펼쳐지기 시작하고.....-,.-;
그 분들이 양지로 나와서 386월드인가 꾸려서 장사 하다가 금방 문닫고 잠적...

지금은 mp3은 못 구하는 시절이 되었지만... 반면 기능 간단하던 해외 웹하드 업체들이나
좀씩 구경해 보던 시절에서 어느 새 어둠의 세력은 음반시장을 평정한 기억을 되살려 DVD시장을 평정....-,.-;;;;

그냥 몇십메가짜리 동영상은 게시물 서핑하다가 텍스트 구경하듯 구경해 보는 시대도
몇 년 안 된 거 같은데.... 갑자기 텍스트 게시물 하나 보려고 모뎀 불 한참 반짝이던
시절이 떠올라서 중언부언 개낙서 해 봤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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