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시렁
이 맘때가 시아버님 기일입니다. 돌아가신지 어느덧 8주기가 되었네요.
전에 한번 운을 띠운적 있던가요?^^
소복입고 미친년 머리헤치고 사방팔방 뛰어다녔다던...
아버님 하관식때 불이 났었어요.
마지막 가시는길 꽃상여 태워드리고 그 상여 태우다가 부주의로
불이 나 번진거였지요.
슬픔에 젖다 목놓아 울다 날벼락.
(개인적으로 살아계실때 함께 있을때.내가 해 줄수 있는 여력이 있을때
효 실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마음이든. 물질이든
우리인연맺은 사람들도 그렇고)
시겁 놀래서리
기암들 하고 급한나머지 소복치마로 불끈다고 풀썩 앉아 두드리고
참나 그럼 지 옷하고 지 살만 태우는 꼴인걸.ㅎㅎ
발로 밟고. 솔가지, 삽,호미,옷, 솥뚜껑, 음료 무엇이든 손에
잡히는게 있으면 모두가 소화기로 변했습니다.
그날이 마침 조상님 묘 일부러들 오셔 돌봐 드리는
한식 날이기도 하여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소방차 오기전 진화 됐어요.
이곳은 아직 옛 풍습이 남아 동네어른 일과친지 가까운벗 함께 가
일하시는 분들 식사 모두 챙겨드려야 하기에 (그땐 그랬어요)
함께 가신분들도
불끄는데 큰 도움을 주셨지요.
공동묘라 모르는 묘소,잔디 여러묘 까맣게 재가 되고 옆에 심어
몇년씩 자란 묘목들도 불길로 인해 전소되었던
미안하고 송구하여...어쩔줄 모르고...
요사이 봄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지요.
건조하고 엷은 황사까지 겹쳐...
그때도 바람이 몹시 불어 봄에 나는 불은
도깨비 불. 널뛰는 불. 귀신불이라고 하지요 ...
날아다니는 불씨들..무슨 수로 붙잡을꼬
그러게 각별히 조심조심하지 않으면
큰불로 번지게 되요 특히 봄에는...
불조심 합시다. 꺼진불도 다시 보고^^
해마다 아버님 기일때 친지들 모이면 꼭 이 이야기부터 시작된답니다.
우리아버님 따뜻하고 좋은날 먼길가셔
자식들 편히 해주어 복짓으셨다 하는데
그 곳에 안주하실때(묘소) 아주아주 크고 거창하게 입소식 치루셨다고^^*
식목일, 한식기해 한소절 읇조리고 갑니다.
지기님 농장에 회원님들 이름표 달아 나무한그루씩 심어 주시면^^
나무사랑벗님들 건강하시고, 좋은하루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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