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등록일0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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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이렇게 청명한지
몰랐습니다
가을비가 오기 전까지는...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가 굳히 아니더라도
가을비에 부디 끼며
스잔한 도로 위에 나딩구는 가을
흔적에 가슴 시려 하며
무엇하나 이룬거 없이 그렇게 서성거리는
나에게
가을비는 또하나의 문학소년이고 싶은 겁니다
고갤 들어 가을비 오는 하늘을 한번 쳐다봅니다..
차암 오랜만에 올려다본 하늘에
태고적 물감을 풀어
하늘 반 자락을 잘라 그린 그따사로운
우산을 펴 보이지만
끝내
가릴 수 없었던 것은
우산에 담긴 그넉넉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가을비 속에서 나는
산처럼 살다
바다처럼 말하며
노을처럼 조용히 그렇게 님의 곁에 서서
날마다 노을에 타고 타서
달구어지는 단풍나뭇잎 가 되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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