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과 둘리
내가 이세상에서 목숨과도 바꿀만큼 사랑하는 두여자 .. 호박과 둘리.
호박은 고2인 내 큰딸 정화고 둘리는 중3인 막내 지영이에요.
호박이란 별명을 언제 지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않지만 사실 내기대만큼
미스코리아처럼 생긴외모도 아니고 그냥 몽골족의 전형인 평범한..
더군다나 엄마를 많이닮은 딸이고 해서 애정이 담뿍담겨서 농담삼아 부르던것이 인제는 돌이킬수없는 영원한 별명이 되고말았습니다.
집에선 정화라는 이름보다는 언제나 호박이라고 부르죠..ㅎㅎ
둘리는 솔직히 호박보다도 더 사랑스런 내 귀염둥이에요.
머리가 짱구인데다가 좀 사이즈가 커서 .. 그리고 아기공룡둘리란 만화를
넘 좋아하길래,, 여러가지별명들이 많았지만 인젠 완전 둘리가 별칭이 되고
말았어요.
호박은 외모는 날 닮았지만 성격이나 다른 모든게 지 아빠를 쏙 빼닮아서
날 때론 힘들게 합니다.
고집세고 세상에서 지가 제일 잘난줄알죠..ㅎㅎ
자립심이 강해서 혼자 공부도 잘하고 열심이라 언제나 고맙게 생각하는
든든한 내친구같은 딸이구요.
둘리는 외모는 지아빠닮았는데 성격이나 취향이 꼭 날 닮아서 제가 너무너무
사랑한답니다.
죽어라고 공부에 매달리는 성격도 아니고 좀 게으르고 ..
사근사근 애교가 많고 글을 잘쓰고 무엇보다 나처럼 음악을 사랑한답니다.
그래서 전 어디 갈일 있으면 둘리를 늘 데리고 다닌답니다.
호박처럼 고집센성격이 아니라 옆에있어도 맘이 편하고
무엇보다 이 못난엄마를 백프로 이해하는 이쁜 둘리...
어느날 문득 하교길에 이쁜 꽃을 보면 엄마생각나서 한송이 사들고 올줄아는
사랑스런 둘리..
딸들이 어릴땐 귀엽더니 인제 제법 컷다고 어른 행세를 하려고합니다.
내가 귀를 두개 뚫는거나 찢어진 청바지입는다고 잔소리하고
챗을 넘 오래하면 건강에 안좋다고 야단도 칩니다.
이젠 가끔 두여자가 딸들이라기보단.. 든든한 친구같단생각을 많이 합니다.
내가 힘들때 기댈수있는 언덕같은 그런...
그리고 영원히 이 엄마를 배신할것같지않는 나의 동반자들..
호박과 둘리..
난 이여자들을 너무 사랑합니다.
불이.
- 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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