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라타너스 잎 가을 풍경
등록일0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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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잎을 떨구고 있네
쓰린 비늘 하나씩 떼어 내어
지나는 행인들 발아래
켜켜이 깔아 주고 있네
제 몸을 떼어 내는 게
어디 아픔 없이
될 일이랴 만
다소곳한 몸짓으로
헐벗고 있는 네 모습은
이 가을, 시리도록
눈부시구나
한여름 뙤약볕 밑에
그 그늘 용케도 서늘하더니
이제 엉성한 가지 사이로
네가 품은 하늘이
대신 저리도 짙푸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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