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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그 겨울의 길목~~그리고 상처

등록일01-11-22 조회수130 댓글0

져가는 12월 31일 !
송이와 난 해돋이를 보러 영덕으로 향했다.
차안에서 서로가 아무말없이 두손을 잡고 체온으로만 말을 주고 받으며 ~
손에는 땀이 흠뻑 베였고 그것은 포옹으로 그리고 해뜰때 까지~`
아무 방해도 받지않은 둘만의 공간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그해를 그렇게 드넓은 바다와 태양을 안고 한해를 시작했다.
그해 1월 7일 부턴가 중국과 수교도 되기전인데도 불구하고 한국 대학생 학술경연대회연수가
중국과 모스크바 일본으로 일정이 잡힌 10박 11일의 여정에 저는 올랐고 그동안 못보는 송이와의
짦은 이별을 시작했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돌아온 나는 송이를 만나 선물을  줄려구  약속장소로 향했다.
우연히도 서로는 인도에서 만나 신호를 기다리며  아직도 여행의 여운을 생각하며 서있었는데
그사이 신호는 초록불을 깜빡 거리고 있었고 중간쯤에 가던 송이는 뒤돌아 보며 "오빠!! 빨리와!!
하면서 나쪽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건너가!!! "" 순간과 함께 잠시 송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나!?
송이는 도로에 늘어뜨려 있었다.
송이야<< 그렇게 안는 순간 머리카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따스한 피는 나의 얼굴과 온몸에 벌겋게 물을 드려 놓았다.
엠브런스와 함께 병원으로~~
여러번의 수술로 목숨은 건졌다.  하지만 다리를 절단 해야하는 크나큰 아픔이 있었다.
이게 ~이게 뭔 운명의 장난입니까??
언제 부터인가 부처님을 찾기 시작한 나는 날마다 기도하며 정성스레 송이를 돌보며 치료했다.
그런데 사람은 마음이 변해갔다.
송이 엄마와 오빠가 저를 보는 눈도 예전 같지 않았구 송이는 언제부터인가 저를 피하기 시작했다.
저는 그랬다. 아니 생각했다. 끝까지 저는 송이를 책임진다!!!
죽어도 전 송이를 못보낸다.~!!
송이가 저를 피하기 시작해서 5,6개월 동안 정말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
"오빠!! 현실이야! 이젠 오지마!! 난  아무것도 할수가 없구 이 꼴로 오빠를 본다는것도 이제는 싫고 다시는 무용도 못하구!!
"바보야!! 무용 안해도돼!! 괜찮아! 이렇게 살아 있잖아~~ 그것만으로도 돼!
아무것도 필요치않아! 너만 있으면 돼! 그리고 머리속으로 스치는 예감은 혹시 송이가 엉뚱한 짓을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있었다.
송이야 학교 다니지마~~ 얼마나 아픈 말인가!! 얼마나 힘겨운 말인가! 삶을 포기하라는 말과
같은 말을  내입으로 해야하는 이 고통을 어금니로 물고 이야기했다.
8월째!   이제사 휠체어를 타고 다닐만 한 시기가 되었다.
동안의 몇개월이 얼마나 힘들었는가는 정말로 처절했다. 일어서야하는 재활이 뼈를 깎는 고통을 주더라구요~
휠체어에꿇어 앉아 전 송이에게 자그마한 반지를 끼워줬다. 송이하나. 나 하나1
송이는 환하게 웃었다. 정말로 이뻤다. 해맑은 웃음과 저를 바라보는 그 눈길.
그날 반지를 끼워주며 잡던  따뜻한  그 손을 다시는 잡지 못하는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싸늘하게 변한 그의 온몸을 정말로 아무말없이 누워있는 송이의 옷을 벗겼다.
"임마!! 날 안아봐!1 제발..  움직여봐<<<<<<<< 임마!!!11 송야!!!!!!!!!!!!111111111
임마 !!! "뽀뽀:라도 해봐!!< 자식아!!!!!!!11 송이야!!<<<<<<<<<<<<<<<<<<<<<
너의 체온을 느낀지 얼마나 됐다구 이렇게 가노<<<
"흐흐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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