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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길목..상처

등록일01-11-23 조회수114 댓글0

그랬다.  그렇게 송이는 모질게 가 버렸다.
모질지 못했던 송이가 어떻게 그런 엄청난 마음을 먹고 사랑하는 가족과 나를 남기고 갈수 있었는가는 참으로 암담 그 자체로서의 암흑 이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송이의 그 상처를 자신 스스로가 인정하고 안아 버리기엔  송이나 나 자신스스로가 힘겨웠을것이다.
홀연히 떠나버린 송이~
가족들의 부탁으로 화장을 하고 송이의 유언으로 학교 뒷동산에 뽀오얀  송이의 뼛가루를 뿌렸다.
"오빠~ 학교졸업하면 아무 미련없이 나를 놔주라~"
그대까지는 날 잊지말고~~"
그랬다.  학교 졸업할때까지 그 어느 여학생도 바라보지 않았다.  
송이어머님에게는 일정적으로 계속 인사를 드리러 갔다.
1년이 넘어서야 어머니는 조그만 쪽지 한장을 내 놓았다.
" 사랑 하는 사람에게"
엄마! 왜 이다지도 힘들고 눈물이 나는 거지?"
엄마!   미안해~ 이제는 떠나야 할것 같애!
자식 죽으면 가슴에 묻는 다지만 엄마는 절대로 그러지 마러!
걍 이렇게 훨훨 떠나가는 것이 모든것을 위함이 아닌가 싶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의 인연으로 짦은 만남이였지만 행복했고 가족들 정말로 사랑했어.
부디 아프게 생각치 말고 건강하셔~"
오빠< 미안해요! 이렇게 가지 않으면 모든것들이 고통으로 남을것 같아 숨쉴  용기가 없따.
짦은 만남이였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없어~ .
끊임없이 사랑하고 그리워했고  뜨겁게  행복이란 것도 알았다.
오빠> 다행이야~ 내가 가진 소중함은 다 줬어~ 그래니 아무 후회없이 갈수 있어.
영덕 해돋이에서의 하루는 죽어서도 잊지 못할거야.  
그리고 힘든 부탁인지는 모르지만 학교 뒤산에 나를 데려다 주고 졸업하거든 날 편히 놔줘~
부탁이야!  힘들게 마음 고생하지말고 날 3년만 아프다라도 오빠 가슴에 묻어두라??"
그렇다. 나는 그약속을 지켰고  송이 어머님도 날 편히 놓아 주셨다.
그러나 그때 부터는 나혼자의 아픔이 시작되었다.
수없이 많은 날을 고통의 늪으로 자신을 몰아 더 아파할수 없을 만큼의 나락으로 힘겨운
숨 쉬기를 얼마 였던가~
어느날" 오빠! 왜 이래?? 그게 아니잖아~  나의 모든 소중함을 다 줬잖아>
그러지 말어 ~ 열심히 살길 바래~~""
그 환청의 여울목에서 황량한 바람을 안고  저 만치 송이를 두고 떠나는 교문을
하염없는 눈물로 대신하며
"송야! 내년 겨울에 올께"~
그랬다.
그후로 전 겨울 이면   송이를 만나로 학교로 간다.
수년이 지난 지금도 '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송이야 조금만 기다려` 곧 갈께.
송이와 저가 모시던 교수님이 항상 저 만치서 마중을 나와 계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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