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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사 선생님은 어디에 계실까?

등록일02-01-12 조회수101 댓글0

살다보면은 고마운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난다.
짧은 시간에 스쳐 지나 가지만 그 고마운 생각은 시간을 두고 오래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
오늘도 문득 내 기억의 창고 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는 아름다운 기억이 하나 있으니...

아득히 오래전 일이다.
첫딸을 낳아 기를때였다.
아이는 태어날때 부터 매우 약햇고, 더구나 태열이 심했다.
그래서 그런지 여간 예민하지 않아 잠도 잘 자지 않고 매우 까다롭게 커고 있엇다.
9개월이 되던 어느날밤...
갑자기 열이 40도 가까이 오르고 몸이 두배로 퉁퉁 부어 올라 울면서 경기 까지 햇다.
난 아기 옷을 모두 벗겨내고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온몸을 닦고. 관장을 시키고 , 나름데로 응급처지하고  열을 내릴려고 온갖방법을 시도 햇지만. 허사 였다.
계속 내리지 않는열...
아기를 업었다가 안았다 하면서 밤을 꼬박 새우고 새벽에 응급실로 달려 갓다.
그런데..
병원 응급실에는 레지인가 , 인턴인가  하는 수련의 의사만 왓다 갓다하고 아기를 제대로 보아 주지않앗다.
과장 선생님이 나와야 확실하게 알 수 잇다는 것이다.
과장 선생님들이 출근 하려면 아직 시간이 한 참 있어야 하는데, 그 안에 우리 아기가
숨이라도 꼴깍 넘어 가면 어떻하나 나는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앗다.
내아이...어떻게 낳은 아이인데...
발을 동동굴리며 , 그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
드디어 맨 먼저 과장 선생님에게 아이를 데리고 갔을땐 난 그만 울어 버리고 말앗다.
그렇게 괴로워 하는 아기가 너무 애처 로웠고, 이제야  진료 해주는 그 과장선생님이 원망스러워
그만 엉엉 울고 말앗다.

과장 선생님과 수련의 의사들은 아기에게 오만가지 검사를  하나하나  하면서 세밀하게 진료 해 나갓다. 그리고  곧 입원 결정이 내려지고
입원실에서...
아기는 머리카락을 밀어내고 링겔이 꽃혀지고 그리고 서서히 열이 떨어지면서, 차츰 안정이 되어
갔고, 나는 계속 울엇는것 같다.

이상하리만큼 피부과 과장선생님과 수련의 팀들이 아기에게 온갖 정성을 기울려
아기는 3일만에 완전 퇴원하게 되엇는데, 병명은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것이다.
치료하는 모습들은 나를 감동케 했다. 그리고 병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던 과장선생님...
나에게 울보라고 별명도 지어주면서, 아기를 잘 키우라고 당부 까지 하셨다 . 고맙게도...
또 아기에게 주위해야할 음식을 적어주시고, 밤에도 이상이 일어나면 전화하라고
집 전화번호 까지 알려 주셨다.
아기 병이 낫자 나는 곧 의사 선생님을 잊어 버리고 말앗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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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지금 어디계세요? 제딸은 자라서 대학 1학년이랍니다.
그아이도 선생님처럼 의사가 되기 위해 의과대학을 택 했답니다.
어려운 길이라 만류도 햇지만 자기의 꿈이라 말리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처럼 따뜻하고 고마운 의사가 되어라고 선생님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선생님 어디계세요 ? 무척 만나고 싶습니다.
                     
                                              프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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