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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딸에게...

등록일02-01-15 조회수87 댓글0

아침부터 겨울 답지않게 비가 억수같이 쏟아 졌어..
방학이 되어도 내려오지 못하는 너에게 달려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싶지만,
하는일이 그래서 가지도 못하고..
오늘은 너에 대한 그리움이 머리 끝까지 ...가슴 가득히 차올라 글을 쓴다.
널 서울에 떼어 놓고 내려오던날...
난 얼마나 목이 메이던지...기차안에서 그냥 흐르는 눈물은 어찌 할 수가 없더구나.
우리는 이 세상에서, 엄마 와 딸이라는 인연으로 만났지만,
난 널 낳은 순간 부터, 넌 자식이 이니라, 소중한 또 하나의 만남 으로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하니 지난 시간들은 어찌 그리 짧았을까?....
아득한 너에 대한 기억들이..내 주위엔 맴돌뿐이란다.
은아?
무척 보고 싶다.
지난번 메일에서, " 나 이세상에 태어나 엄마 딸이 된것 너무 감사 하게 생각해 ".하는 네말에
나도 니가 내 딸로 태어난게 한없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지적인 욕구가 너무 강하여...
때론 이 엄마를 힘들게도 했지만 , 너로 인하여 난 또 많은것을 배울수 있었고,
나태 해 질려는 나에게, 항상 신선한 충격을 준것도 사실은 너였어...

네가 없는 텅빈 너의 방, 너의 책상에 앉아 보면 또 네가 생각난다.
요 조그만 책상에서, 넌 밤 늦도록 공부하고..하다가 지쳐서 책상에 업드려 자고...
가느다란 목, 야윈 네 손..
난 그모습을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지곤 했었지, 그 공부가 무엇이길래...
은아?
보고 싶다.많이 많이.....
우리 만나서 많은 이야기 나누자.그리고 피아노 연탄곡도 같이 치고...
영화도 보러 가고.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김치 부침게도 만들어 줄께...

              밖에 비오는날  딸생각에 잠겨..프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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