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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아줌마

등록일02-01-13 조회수94 댓글0


며칠전 새벽 정화깨우면서 테레비를 틀엇더니 우리동네이름이

나온다.

널버러진 의자와 천막...

새벽세시경에 음주운전차가 인도를 넘어들어와서 포장마차아줌마

가 그자리에서 즉사하셨다는 뉴스..

참 어이없고 믿기지않는 소식에 기분이 묘해졌다.

동네서 부부끼리모여 술마시고나면 우린 꼭 그 포장마차에가서

이차로 술을 한잔더하거나 하다못해 우동이라도 한그릇먹고왓엇

는데..

그 아줌마 무엇보다 우동국물만드는솜씨가 정말 좋았다.

어떨땐 애들 불러내서 애들도 우동한그릇먹이곤햇엇다.

오육년전 처음 포장마차를 할때만해도 같이오던 신랑은

부끄럽고 쪽팔린다는 이유로 전혀 안나오고 오로지 아줌마혼자

몇년간 꾸준히 장사하셧는데 그렇게 비명횡사를 하시다니..

그 장소를 지날때마다 기분이 이상하다.

오늘 저녁에도 아줌마를 볼것만같은데..

고생만 하시다가 가버린 아줌마..

저승에서라도 평안하시길 빌어본다.

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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