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부르는 소리 있어...
산속은 고요와 평화로 가득차 있었다.
잿빛 하늘을 머리에 이고, 간간이 뿌려 주는 비에 젖어 있는산..
자연의 신비로움속에 , 세상의 묻은 때를 하나, 둘 벗어 던지고. 나 역시 말없이 산중에
묻혀 버렸다.
오후에 가까이 있는 금오산에 올랐다.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 오르고 올라, 폭포 까지 가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한참 바라보다가
사람들이 없는 계곡을 타고 산중으로 들어 갓다.
산중은 왜 이렇게 고요와 평화로 넘쳐날까?....
나는 이런 고요와 평화를 잊고 살아간지도 오래...무엇이 그토록 바쁘게 나를 붙들어
매엇을까?....무엇이....
빼곡히 들어선 소나무 ,그사이에 도토리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 낸채 서 있고,
계곡엔 맑은 물이 바위를 돌아감아 흘러 내리고 있었다.
' 맞아!! 도토리 나무가 있는걸 보니 여기엔 분명 다람쥐들이 살고 잇을거야'
두손을 입에 대고 " 다람쥐야!! 다람쥐야!!" 하고 크게 소리 내어 다람쥐를 불러 보았다.
다람쥐는 나타나지 않고 내 목소리만 산중에 흩어졋다..
그런데..
계곡 건너편에서 유심히 나를 쳐다보는 무언가가 있어
바위를 타고 계곡을 건너 그 곳으로 가 보았다.
유난히 곧게 뻗어 끝이 보이지 않는 바로 잘 생긴 소나무 였다.
'그렇구나 ! 니가 아까부터 나를 쳐다 보고 있었구나'
'어쩜 이렇게 곧게 잘 자랐니?'
나는 소나무곁으로 가만히 다가가 살며시 소나무를 두팔로 안아 귀를 나무에 대어 보앗다.
저밑 바닥의 뿌리에서 쉴새없이 올라오는 생명의 물줄기 소리가 들리는둣 햇다.
몸을 바짝 소나무에 붙이고 나무의 생명의 기가 나 한테도 전해 질수 잇도록 한동안 소나무를
안고 있엇다.
자연은 이토록 아름답다.
실로 신비롭다.
이런 고요와 신비를 우리는 살아 가면서 얼마만큼 바라보고 느낄수 잇을까?
프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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