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나면 백배 즐겁다-운동에 대한 조언(4)
/// 글머리에 ///
운동에 대한 조언을 올리고 나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요즘 시대는 정보의 부재 보다는 정보의 홍수가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저의 글로 인해서 여러분들께 또 다시 부담과 혼란을 안겨 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시작한 일이기도 하고 또 저는 나름대로 이해관계 없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쓸수 있다는 생각도 있기에 몇 차례 더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시대의 특징의 하나는 "새로운 문맹"이 도래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지식들이 각기 전문분야로 발전하게 되고 이런 현상은 내가 속한 분야 이외의 것은 나에게는 무지의 분야로 다가 오는 것입니다. 게다가 전문가가 우상화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전문가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우리들을 더더욱 혼돈에 휩싸이게 합니다.
제가 운동에 대하여 올리는 글도 과거에는 누구나 상식의 범주에 속한 것이었으나 스포츠과학이 발전으로 인해서 더 이상 운동은 상식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 아니고 전문분야에 속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얼마나 검증되고 사실에 근접한 것이며 또하 특정인의 이기에 부합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선결사항입니다.
다만,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운동을 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전제가 있다는 것이며, 저는 이러한 전제에 입각하여 저와 저와 함께 운동하는 분들의 자료를 모으로 그중에서 정선되고 나름대로 이론적, 경험적으로 근거 있는 사항만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운동은 우리가 먹고 자는 것 처럼 삶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일상의 하나가 되어야 하며, 먹고 자는 것 만큼 습관화되고 즐거운 일이 되어야 한다."
/// 운동에 대한 조언(4) - 가상으로 꾸며본 Q&A (묻고 답하기)
아래의 글은 굿맨님의 운동에 대한 조언을 읽고 혹시 궁금해 하시는 사항들이 있을 거 같아서 제가 가상으로 꾸며 본 것입니다. 이중에서 일부는 실제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도 있습니다.
Q1 ) 거창한 결심을 하고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운동을 시작한지 며칠 안 되어 도저히 계속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피곤하고 몸도 아프기도 합니다. 과연 이래도 운동을 계속해야 합니까? (Snowflake)
A) 아주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다가 운동을 시작하면 일단 처음 얼마동안은 몸이 피곤하고 적응이 좀처럼 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운동량과 운동강도가 적정하다면 이러한 현상은 대개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면 상당부분 해소 됩니다. 만일 이 기간이 지나도 여전하다면 이는 운동량과 운동강도가 너무 지나치다고 보여지며, 적절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초기의 신체의 피로감은 어느 정도 불가피 하지만 만일 적정한 운동량은 결코 그 피로가 3~4일을 넘어서지 않습니다.
Q2) 저는 과체중입니다. 좀 뚱뚱한 편이지요. 그리고, 제 아내는 평소 무릎이 아프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어떻게 운동을 시작해야 할까요? (익명)
A) 대략 40대 이후의 나이에 운동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몸을 체크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고혈압, 당뇨병, 디스크 등의 병력이 있거나 심장계통의 질병 또는 그런 징후가 있는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의사와의 면담이 필요합니다. 대도시의 종합병원이라면 운동부하 검사를 하는 곳이 있읍니다. 돈이 약간 들긴 하지만 그러나, 자신의 몸을 위한 것이니 먼저 의사와의 면담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런 병력이 없다고 해도 자신이 과체중이거나 무릎이나 관절이 부자연스러운 분들은 지나친 중량을 가하는 운동이나 달리기는 절대로 함부로 시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런 분들은 그저 빠른 걸음 걸이의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빠른 걸음의 운동을 10분 부터 시작하여 30분 정도 걸을 수 있게 될 때 까지 하면, 2~3주만 지나도 대략 2키로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체중 2키로만 줄어도 본인이 관절이나 무릎에 느끼는 부하가 확연히 감소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체중 2키로면 생수병 큰 거 하나를 덜어낸 것입니다.
Q3) 저는 농장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농장일 이라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인데 과연 이런 것도 운동이 될 수 있나요? (농장주인 H)
A) 농장일은 어디까지나 "노동"이지 "운동"은 아닙니다. 만일 농장일, 농사가 운동이라면 건설현장의 노무자들이 하는 일도 운동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분들은 "운동"을 하는 분들과는 한 눈에 보아도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는 노동과 운동은 전혀 별개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운동이란 신체 각부의 기능과 특성을 이해하고 이런 부위들을 적은 노력으로도 가장 합리적이고 최적의 상태로 발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동의 경우는 이런 전제들이 전혀 배제된 상태입니다. 물론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분들 보다는 그래도 농사일을 하거나 건설인부가 더 신체적으로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노동은 신체를 골고루 발달시킨다는 면에서는 그다지 효과가 적습니다.
게다가 운동을 하면 신체적인 강화외에도 정신적인 면의 향상을 느낄 수 있는데, 노동에서는 이런 효과를 거의 볼 수 없읍니다.
가능하시다면 농장일을 하시더라도 틈틈히 운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운동의 종류를 고른다면 농장일과는 좀 다른 성격의 것을 하는 것이 신체를 고루 발전 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4) 운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되어도 막상 어디서 무얼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말 막막합니다. 그리고, 시작한다고 해도 끈기 있게 계속 할 수 있을지 의문이구요. 굿맨님의 조언을 부탁합니다.
(브리띠)
A)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외국의 사회체육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왜 사람들은 운동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시도하지 않거나 아니면 곧 중단하는지 그 이유를 연구했습니다. 조사결과 많은 사람들의 대답은 바로 질문 내용과 유사한 것이었습니다.
- 운동 좋은 거 다 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시작을 못하겠다.
- 시간이 없다. 먹고 살기 바쁜데 무슨 운동이란 말인가
- 나름대로 얼마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재미가(또는 계속하기 위한) 동기가 없다
- 해도 별로 효과를 크게 못 느끼겠다. 힘만들어 죽겠다.
연구진들은 이런 대답을 듣고 여러 그룹으로 분류하여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그 결과 바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습니다.
-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왜 운동이 필요한지 충분한 이해가 선결되어야 한다.
(억지로 끌어와서 시켜보았자 안 된다)
- 전문가의 조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효과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 가능하면 혼자하지 말고 가족이나 동호회원들과 함께 한다.
연구진들이 가장 주목한 것은 바로 위의 세번 째 요소였습니다. 즉,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사람들에게 운동에 대한 이해을 주지시킨 그룹, 거기에 더하여 전문가와 함께 하도록 한 그룹, 마지막으로 위 두가지 외에 동호회원과 함께 하도록 한 그룹이 있었는데, 나중의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가장 오래도록 운동을 하고, 가장 효과를 많이 보고, 또한 운동을 생활화 한 그룹은 마지막 그룹이었다고 합니다. 직장이나 지역의 동호회에서 함께 운동을 한 그룹이 제일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운동을 시작하신다면 헬스클럽을 가시던 달리기를 하시던 간에 가능하면 혼자서 하기 보다 그곳에서 도움될 만한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 격려하면서 함께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하면서도 혼자 하기보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하면 효과도 좋고 서로 포기하려 할 때 격려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5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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