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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구이에 쇠주한잔 캬햐~~

등록일02-02-09 조회수112 댓글0


민족의 대 명절인 구정 연휴가 오늘부터 시작 되었네요.

모처럼만에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만남이었으면 합니다.



언젠가부터 여자들은 명절이 되면 구정물통에서

손에 물기 마를날 없이 일을 해야 하는 운명으로 다가와

명절이 오는 기다림이 그다지 즐겁지가 않고

심란하고 걱정스러운 날로 전환되어 버렸지요.



저 같은 경우엔 다행이 동서들이 많다보니

일을 분담해서  같이 할수  있어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오히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동서들간에 정이 더 돈독해지는것 같아서 좋은 기회인것 같아요..



몇해전부터 저희 시어머님께서 식구가 많은 관계로

돼지 한마리를  통째로 사서 앞다리 뒷다리는

자녀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나머지는  

온 가족이 모여서

(참고로 저희 가족수는 시부모님과 함께 총26명임 ...식사 시간이 되면

상차리기도 만만치 않지만  밥상자리 차지하기는 정말 행동 빠르지 않으면 후퇴)

시골 마당에서 왕소금 숯불구이를 해서 쇠주 한잔씩 걸치는 그  맛 캬햐~~

맛 보지 않은분을 모를거임



그런 분위기가  좋은 추억거리로  기억에 남아

오히려 명절날이 기다려지기까지 하지요.



언젠가 제가 시어머님께 그랬었지요.

어머님! 아들 많이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집 자녀는 5남 1녀중 제가 셋째임)했더니

시어머님께서 허허~~ 웃으시면서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다.이렇게  

농담 섞인 이야기로  한바탕 웃기도 했었지요.



저희 시어머님을 생각하면 가끔씩 눈물이 핑 돌때가 있답니다.

많은 자식을 낳으시고 기르시면서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까 생각하면

시어머니와 며느리관계를 떠나 한 여자로써 자녀들에게 아낍없는 헌신적인

희생과 사랑을 주신걸 지켜 보면 너무도 위대해 보이셔서 존경스럽기까지 한답니다.

그런 시어머님의 마음을 저는 도저히 따라 할수 없기 때문이지요.



며느리들이여~~

명절때 음식 장만하려면 힘이 들고  짜증스럽기도 하겠지만

좋은 생각과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돌린다면  

가족없이 쓸쓸하고 외롭게 보내는것보다는 훨씬 좋은것 같아요.



설 명절 즐겁고 따뜻하게 보내시고

기쁜 마음으로 다음에 만날때까지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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