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구이에 쇠주한잔 캬햐~~
민족의 대 명절인 구정 연휴가 오늘부터 시작 되었네요.
모처럼만에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만남이었으면 합니다.
언젠가부터 여자들은 명절이 되면 구정물통에서
손에 물기 마를날 없이 일을 해야 하는 운명으로 다가와
명절이 오는 기다림이 그다지 즐겁지가 않고
심란하고 걱정스러운 날로 전환되어 버렸지요.
저 같은 경우엔 다행이 동서들이 많다보니
일을 분담해서 같이 할수 있어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오히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동서들간에 정이 더 돈독해지는것 같아서 좋은 기회인것 같아요..
몇해전부터 저희 시어머님께서 식구가 많은 관계로
돼지 한마리를 통째로 사서 앞다리 뒷다리는
자녀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나머지는
온 가족이 모여서
(참고로 저희 가족수는 시부모님과 함께 총26명임 ...식사 시간이 되면
상차리기도 만만치 않지만 밥상자리 차지하기는 정말 행동 빠르지 않으면 후퇴)
시골 마당에서 왕소금 숯불구이를 해서 쇠주 한잔씩 걸치는 그 맛 캬햐~~
맛 보지 않은분을 모를거임
그런 분위기가 좋은 추억거리로 기억에 남아
오히려 명절날이 기다려지기까지 하지요.
언젠가 제가 시어머님께 그랬었지요.
어머님! 아들 많이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집 자녀는 5남 1녀중 제가 셋째임)했더니
시어머님께서 허허~~ 웃으시면서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다.이렇게
농담 섞인 이야기로 한바탕 웃기도 했었지요.
저희 시어머님을 생각하면 가끔씩 눈물이 핑 돌때가 있답니다.
많은 자식을 낳으시고 기르시면서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까 생각하면
시어머니와 며느리관계를 떠나 한 여자로써 자녀들에게 아낍없는 헌신적인
희생과 사랑을 주신걸 지켜 보면 너무도 위대해 보이셔서 존경스럽기까지 한답니다.
그런 시어머님의 마음을 저는 도저히 따라 할수 없기 때문이지요.
며느리들이여~~
명절때 음식 장만하려면 힘이 들고 짜증스럽기도 하겠지만
좋은 생각과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돌린다면
가족없이 쓸쓸하고 외롭게 보내는것보다는 훨씬 좋은것 같아요.
설 명절 즐겁고 따뜻하게 보내시고
기쁜 마음으로 다음에 만날때까지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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