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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풍경

등록일02-02-12 조회수98 댓글0

아침 일찍 일어났다.
거울 앞에서 곱게 분단장을 하고, 미리 준비 해놓은 은은한 보라빛 곷무니 개량 한복을
곱게 차려 입었다.
오늘은 내가. 최시집 맏며느리인 내가, 주인공 역활을 하는날이다.
아랫층에 내려 가보니 벌써 어머님은 일을 하고 계셨다.
동서도 왔고.. 우리들은 며칠간 준비해온 음식을 정성스레 제기에 담고 차례 준비에
들어갔다.  이 음식을 만들기 위해, 우리들은 얼마나 애썼던가?
나는이렇게 다 만들어진 음식을 그릇에 담아 낼때 제일 기쁘다. 먹지 않고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제삿상 셋팅작업... 그거 또한 여간 중요 하지 않다.
병풍을 치고..커다란 차례상위에, 내가 날라다 준 음식을 아버님과 남편은 부지런히 차린다.
난 제대로 차려지나 , 수시 점검하고...
그리고 잘못 되어가면 남편에게 시정하게 하고..
오늘 만큼은 남편도 내 말을 고분 고분 잘 들어준다.
왜냐면 여자들의 수고를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엄청난 음식이 다 여자들 손에 만들어 졋기
때문에...
드디어 다 차려지고 우리 집은 차례를 지냈다.
시부모님 남편 , 동서내외들  그리고 내 아이들과 조카들...
집안 가득찼다.사람들과, 푸짐한 설 음식들로....
차례가 끝나고 나와 남편 , 그리고 동서내외들과 함께 부모님께 세배를 드리고..
그리고 이쪽 방으로 건너와 나두 아이들과 조카들 한테도 세배를 받았다.
훌쩍 커버린 아이들과 조카들을 보니  나도 이제 나이 먹은 어른축에 들어가는구나 하고
새삼느껴진다.
난 미리 바꾸눠 놓은 새돈으로 세배돈을 나누어주고. 얼른 설아침 식탁을 차리기 위해
다시 부엌으로 달려 왓다.
오후에는 여러 시누이들이 남편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몰려 온다..
그리고 친척들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막내 시누이. 안동으로 시집간 막내시누이도 오겠지?

프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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