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사랑
등록일02-02-15
조회수101
댓글0
내가 바라는 사람은
늘 아름다웁지만
바라보는 님은
회색 안개로 자욱 덮이니
안개속을 헤매 걷다가
문득 방향을 잃는다
내가 안개를 좋아하는 것은
내가 나를 볼 수 없음이요
또한 방향을 잃음이요
이리저리 정처함이라
그래도 안개가 좋은 것은
오래 걸어도
그토록 헤메어도
내 몸이 비처럼 젖지 않음이라
마치 그대에게 젖지 않듯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