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에...
오늘은 식목일 였습니다. 참으로 청명하고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생각 같았으면 꽃나무 한 그루라도 심고 싶었지만 미리 준비 해 둔것이 없어 지난번에 뿌리고 남은 꽃씨를 앞 뜰에 뿌렸습니다. 씨앗을 뿌리면서 앞으로 피어날 꽃들을 생각하니 금방 마음이 기쁨에 차 오릅니다. 이 하잘것 없는 꽃씨가 흙속에 묻혀서 새싹을 내고, 자라서 꽃을 피어 올리고... 봄 ,여름 한철 이쁜 꽃을 피고 지고 , 내 조그만한 뜰을 아름답게 수 놓아 갈 것을 생각하니. 아이처럼 마냥 마음이 기뻐집니다. 어머님은 이 작은 뜰을 채소를 길러, 먹거리를 장만 하고자 상치, 파 , 부추 씨앗을 뿌려 벌써 식탁에 어린 야채를을 내어 놓지만 난 뜰 모퉁이 사이사이에 꽃씨를 뿌려 꽃을 보려 애씁니다. " 아가 꽃을 너무 좋아 하지마라 외로워 진다." 하시는 어머님의 말씀에도 듣는둥 마는둥 나는 여기저기, 사이사이에 꽃씨를 뿌렸습니다. 내일은 비가 오면 차암 좋을것 같습니다. 씨앗이 흙속에서 물을 받아먹고 빨리 새싹을 틔울테니까요.... 꽃이 막 피어 나면 나비랑 꿀벌들이 찾아 옵니다.신기하게도... 노랑나비, 흰나비,그리고 어디에서 사는지 도 모르는 꿀벌이 꽃꿀을 얻으려고 찾아 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들 입니다. 이런 모습들을 상상하면 난 그만 동심의 세계에 빠지고 맙니다. 식목일은 이래서 좋은날 인것 같아요. 나에게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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