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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02-04-22 조회수90 댓글0


 



♡ 젖지 않는 마음 ♡



여기에 내리고

거기에는 내리지 않는 비

당신은 그렇게

먼 곳에 있습니다

지게도 없이

자기가 자기를

버리러 가는 길

길가의 풀들이나

스치며 걷다 보면

발 끝에 쟁쟁 깨지는

슬픔의 돌멩이 몇 개

그것마저 내려놓고 가는 길

오로지 젖지 않는

마음 하나

어느 나무그늘 아래

부려두고 계신가요

여기에 밤새 비 내려

내 마음 시린 줄도 모르고

비에 젖었습니다

젖는 마음과 젖지 않는

마음의 거리

그렇게 먼 곳에서

다만 두 손 비비며

중얼거리는 말

그 무엇으로도

돌아오지 말기를

거기에 별빛으로나

그대 총총 뜨기를...



- 작가미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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