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등록일0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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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무리 불러도...
새벽에 받은 전화 한통
새벽기도간 엄마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잠시후..영안실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6남매 막내가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그해 3월에 일이다
남들은 그랬다....이제 고생 끝이라고
큰애가 8개월된 만삭의 몸으로 병원에간 나를보시고
몸도 무거운데 왜 왔냐고 아버지께선
정신없는 말씀만 계속하셨다.
온 가족의 가슴에 멍이든 그날....
우리 그렇게..엄마를 떠나보냈다...
수의를 갈아 입힐때 차가운 영안실 바닥에
떨어지는 엄마의 옷을 봤다.
참으로 많이도 입으셨다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기도를 다니셨기때문에
새벽 바람의 추위를 막아보시려고..
군데군데..덕지덕지...성한곳이 없었다..
많이도 기워 입고 계셨다.
옷이 아니였다 너무나 낡아버린 옷의 기능이 전혀 없는...
평소에 예쁜옷 한번 그럴듯한 속옷 한장없이 사신 엄마
마지막 가실때 입으신 그 수의가 최고의 옷이였다
작은발에 꽃신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발을 보며 예쁘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날.
낡은옷을 보며 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통곡했었다
엄마가 된지16년.....
어느듯 나두 모르게 엄마가 걸어갔던 그길
똑같이 걸어 가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일찍이 눈이뜨진다.
오늘은어버이날이다
가슴이 시리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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