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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등록일02-08-20 조회수103 댓글0

 이 시간 새벽 3시경...
창 밖에 온통 짙은 어둠이 깔려 있다.
멀리 보이는 불빛 그리곤 적막함 뿐이다.
어둠속에 잠겨 보이지 않지만 낮이 찾아 오면 창문 넘어 보이는 것은 너무나 많다.

어둠이 일정 시간 동안에 형체를 보이지 않게 할 뿐이다.
그러나 나는 이 창문에서 보이는 정경을 꽤뚫고 있다. 짙은 어둠이 내려 보이지 않게 할 지라도..

내 방 창문 넘어 보이는 것은 옆집 옥상 노란 물탱크., 그 옆엔 빨간 벽돌집  ,새로 길을 넓인
골목안 소방도로..그리고 저 멀리 산 밑엔 경부선 철길...
방금 기차 하나가 지나 갔다.

늘 보는 것이라서 어둠이 가리워져 있어도 다 볼 수 있고, 기억 할 수 있다.
나는
요즘 내 자신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
남에게 드러 내기 싫어 하는것, 내가 감추고 싶은 약점들, 그리고 나의 나약함과  비굴함 까지...
그런것들은 강한 나의 의지력에 밀려 저 밑바닥에 자리잡고 어둠에 묻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들이 요즘 나를 무척 괴롭히고 있다.
지금 까지 그런것들을 애써 외면 할려고 , 더 강해 질려고 노력 했느지도 모른다.
사실 그 부분도 나 인것을...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다는 것을 부정하고 가장 괜찮은 나를 선택 해서 나 라고 인정 하고
나타낼려고 애썼던 것이다.

이제
난 나의 가장 못난 나 자신을 인정 해야 한다. 나의 무능력 함도 받아 들일 줄 알아야 한다.
어둠속에 묻혀 있는 또 다른 나를 받아 들여야 하는데
그게 너무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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