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그저 통신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등록일0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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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나는 늦게 약속한 일이 있어, 밤 10시 쯤 커피숍에서 만날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 시간보다 좀 늦는다 하여 무심코 기다리고 있는데.
내 옆 자리에 여자4분과 남자 한분이 아이들을 데리고 우루루 몰려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나는 가족 일행 인줄 알고 어디 산책하다 차를 마시러 들어 오나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시끌벅적 하게 떠들어 대어 들으려 하지 않으려도 다 들려오는 이야기는
다름이 아닌 채팅 이야기 였다.
가만히 보아하니 그 남자는 방장이고, 여자들은 그 남자를 따르는 그 방의 손님들 이였다.
서로 대명을 불러 대고, 누구는 누구를 좋아한다느니, 좋아하다 헤어졌다 는둥...
참 듣기가 그랬다.
특히, 다들 기혼이고 아이들 까지 데리고 나와서 버젖히 채팅이야기 하고
아이들 보는 앞에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들 이야기를 하나도 거리낌없이 하니.
나는 정말 황당 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통신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게 느껴 지는 광경들...
컴퓨터 속에서는 통신이 좋지만 , 노출 되면 이렇게 까지도 발전 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때마침 약속한 사람이 나타나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하고 그 자리를 떠나 왔지만
그날밤 기분은 썩 좋지는 않았다.
통신은 그저 통신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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