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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여름 풍경

등록일02-08-23 조회수92 댓글0


조선일보 에서 ........

좋은 글이 있어  게시판 여러분과 공유하고 파 .......

바쁜 길 달려가다가도 허름한 판때기에 서투른 글씨로

쓴 바닷가의 민박 집 팻말을  보면 내 마음 정처 없어 하룻밤

깃들고 싶어라  그 문간방 풀 냄새 가시지 않는 꽃무늬

벽지 위에 바다를 훔쳐보는 작은 창 귀쌈 맞고 멱살 잡혀

새햐얗게 끌려왔을 어린 파도 에 밤늑도록 잠 못 이루며

울던 사랑 이 수돗가 여름 볕에 하얀 빨래로 마르는

민박집 거기 하룻밤쯤  깃 들고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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