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찾아오는 소리에...
등록일0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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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내가 잠자고 공부하고
나만의 휴식공간이었던 뒷방.
그 창문 앞에는
오래된 나무 한그루가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밤이되면 가을이 다가오는 소리를
여름 한낮부터 준비하고 들려주는 풀벌레와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귀뚜라미 소리.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에
자꾸 들어도 시끄럽다는 생각이 안든다. 말했던
한사람의 기억이 스칩니다.
사랑을 연주하는 연주가의 고운 선율처럼
시간이 흐르고
또 한살 한살 나이를 먹고 자라가면서
고목나무에 대한 추억과 밤마다 듣던
풀벌레 소리조차 희미해지는 것처럼
언젠가는 지금의 이 시간들도 희미해질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또 하나의 아픔이...
덜컥 겁이납니다.
시작 앞에서 또는 끝에 서서 초조해 하고
두려워지는것은 내가 쏟은 시간의 크기보다
더 큰 절망과 아픔이 살면서 또다시
찾아올거란 것을 나자신이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을이 다가오는 이 계절에는 지난 기억속에 아픔은 접어두고
밝고 환한 모습으로 행복에 웃음만을...
홈페이지 가족님들.
가을이 바로 문앞에 와 있습니다.
이번 가을은 어느해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계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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