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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등록일02-09-08 조회수98 댓글0

화려한 네온불빛만이 이 어둠속에서
그 자태를 더욱 뽐내고 있는 늦은 밤.
무심코 창밖을 보며 서 있는 내 자신앞에
희미한 추억속의 그 아픔을 떠올려 본다.
추억이라하기에는 너무나 큰 상처.
많은 세월이 흘렀건만 그때의 아픔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커다란 상처로 남아있을 뿐.
누군가가 하염없이 그리워지고
무언가로 가슴을 짓누르는듯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해진다.
지금 이 시간처럼 마음 한켠이
웬지 자꾸만 허전해지는 이런 밤에
무거운 마음이 되는것을 어찌하랴.
가끔 아주 가끔씩 나는 생각한다.
무심코 열어본 편지함에
어디선가 문득 날아온
낯익은 글씨체로
또박또박 내 이름 석자가 젹혀있는
편지라도 한통 들어있었음 좋겠다고...
그렇게 문득
뜻밖의 기쁨을 느껴보고 싶다.
굳이 애틋한 말로 가슴을 적셔주는
내용이 아니라도 괜찮다.
단지 안부만 묻는 짧은 편지라도
상관이 없을것 같다.
이렇게 늦은 밤 쓸쓸한 시간에도
나를 생각해주는
그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굳이 많은 말을 하지않아도
말없이 느낌만으로 향기를 느낄수 있다면
서로의 마음에
사랑을 느낄수있을테니까.
하지만 그건
다만 빈가슴에 부질없는 허상이며 바램일 뿐.
그런 꿈같은 일을
기대하고있는 나 자신에게
괜히 씁쓸한 미소만 지어본다.
어쩌면 이 늦은 시간에
그 누군가가 나와 같은 생각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또 한번 씁쓸한 웃음을...
쉽게 만날 수 없는 먼 거리가
언제라도
달려가고픈 마음에 발목을 잡는
틀에 박힌 일상이 다시금 야속해진다.
오늘은 정말이지
밀려드는 그리움에
마음 가눌길없는 그런 날.
그런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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