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보내고 말았습니다.
당신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아니 그렇게 돌아서서 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을지 모르는 사람인데
진정 사랑하기에 난 그렇게 당신을 나에 곁에서 보내는 것이라고
내 자신을 위로해 보고 또 위로해 봅니다.
남들의 얘기처럼 우린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냥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몇일전 우연히 당신을 보았습니다.
무엇이 당신을 힘들게 하는지 꼭 무슨
시련이라도 당한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더군요.
날 떠난 당신이기에 더 행복하길 바랬는데
나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고작
날 떠난 것인지 그에게 가서 물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럴 수 없는 사람 입니다.
우린 이제 그냥 거리에서 지나가다 마주치는
그냥 그런 사람이라는게 너무도 가슴 아픕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누가 힘들게 하는 것일까.
혼자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내가 있는데
당신을 이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내가 있는데
그 사람은 모르는지 알아도 모르는체 하는지
그냥 스쳐 지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에게 꼭 행복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떠난 그입니다.
그래야 자기가 마음이 편할거 같다고
그러나 그는 모르나 봅니다.
내 자신을 돌보기전에 그가 우선 행복해져야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그에게 여자가 생겼답니다.
그 여자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여자를 한번 만나 보고싶다는 바보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그 사람에게 이 남자 뭘 좋아하는지
어떤걸 싫어하는지 지금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는
전화해 주는거 좋아하고 기념일 같은거 잘 기억 못하니까
너무 서운해 하지 말라고 그냥 이것 저것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얘기 보다는
그 남자 상처가 많은 사람이니까
정말 내가 하지못했던 그 상처까지도 감싸 안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다시 그가 웃음을 되찾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는 내 차례인가 봅니다.
그의 행복앞에 이젠 내 자신도 행복하게 살아가는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도 이제는 정말 누군가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아니 그런 사람이 생긴거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 마신적 없지만
왠지 그렇게 해보고 싶고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은
무작정 그 사람에게 전화해서 너무 작지 않은 우산을 가지고
그 사람을 마중나가 하나의 우산 속에서 그사람과 하나임을 느끼고 싶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고 집까지 데려다 주고 작은 것부터 하나 하나
시작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망설여지는게 하나 있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사랑을 간직하기만 하고
표현해 본것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조금은 서투르고 어색할지 몰라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게 가장 좋겠지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사는게 바로 우리들의 참 모습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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