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언제나 사랑스러운 그대 입니다.
한권의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한줄의 글을 마음에 담아 보았습니다.
때로는 마음이 쉬어가는 의자가 되어 주고 가슴을 트이게 하던
단 한줄의 좋은 글귀도 내 마음을 다 헤아리지도 못하고
단 한줄의 좋은 글로 내 마음을 대신 표현하지 못하는 것처럼
이 가을은 사랑의 흔적과 쓸쓸함만을 남기며 그렇게
또 우리에게 아쉬움의 뒷모습만을 보이며 사라지겠지요.
물들어 가는 가을.
그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자주빛깔 소국 하나를 샀습니다.
햇빛이 비취지 않는 창가에 두고두고 당신과 함께 했던
이 가을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사랑의 깊이 만큼이나 한송이 한송이 피어나는 꽃이
향기를 더해가며 고운 내음을 전해 줍니다.
처음 그대를 마음에 담았을때도 이렇게 의미를 더해 주는
고운 향기 였을까.
잠시 생각 해 보았습니다.
그저 예쁘게 바라 보기만 했던 꽃들도
마냥 좋기만 했던 그대의 웃음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형태로 나의 마음을 물들여오지만
내가 밟고 돌아온 먼먼 시간의 끝에 서 보면 그대는
그래도 언제나 사랑스런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언제 찾아 왔는지, 언제 다가와 내 곁에 섰는지 모르게
살금살금 다가와 서 있는 그리움을
하얗게 드러내 보이는 웃음을
지난 어제처럼
흘러간 계절처럼 나 이렇게 마주 하고 서 있습니다.
그대 내게 돌아 오는 그 길은 그리 힘에겨운 자리가
아니기를 아프게 기도 하면서
또다시 그대의 마음에 기대어 봅니다.
처음 그대에게 멀리서라도 좋으니 그저 바라볼수만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을 가져 보았던 그 시간으로 또 다시 돌아가
멈추어 보았습니다.
그때 가져 보았던 마음 하나하나가 쏟아지는 그리움이 되어
어느새 이렇게 우리를 쓰다듬고 있습니다.
늘 쓸쓸한 얼굴에 그림자 하나 드리우고 있는 그대.
꿈이라도 좋으니 영원히 함께이고 싶습니다. 글보기: 허~~~~~~거참..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10/1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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