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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꿀 단지,,,,

등록일11-01-04 조회수128 댓글0

청양 벽천리,,,,
유년기의 추억 한 토막 중에는 할머니의 꿀단지가 있엇어,
청양 하면 아시는 분은 다아시지?
벽천리라고 하는 동네지,
칠갑산 자락의 양지 좋은 동네,

어느날인가 말야  우연히 다락 방으로 올아가시는 할머니를 보게 되었어,,,,
내려 오실때는 입가를 훔치시며, 입맛까지 다시면서 말이야,
궁금햇지,,,, 뭘까?
밖에서 뛰놀 면서도,,,, 다락의 그것은 뭘까라는 생각이 끝까지,떠나질 않았거든,,,,
궁금한건 풀어야 하잖아?,,,,
드디어  날을 잡았어  뒤꼍에서 고추를 널어 말리는 할머니를 보고는,
기회다싶은거지,,,,
다락방,,,, 뭘까,,,, 조그만 단지,,,,헝겁이 뚜껑을 덥고 잇더군,,,,
손가락으로 찍어서,,,,입으로,,,, 흐미,,,,,,그랫던거야,
난 행복했어,,,, 왜냐고?
사람이 출출 할때가 있잖아,,,,그럴때마다,,,생각만 해도  흐믓했거든,,,,^^
횟수를 거듭할 수록 양은 줄어드는건 사필 귀정,,,, 맞지?
그러던 어느날 아침인가,,,,
할머니 왈!  아범아,,,,  우리집안에 인쥐가 있나봐,!
그러자,,,, 아버님은 영문을 몰라서  인쥐요?
아,,,, 글쎄,,,,다락의 꿀이 없어지네,,,,

흠,,,,
행복 끝!!!!!!!   고생시작,,,,,
쩝,,,,

아버님은 조용히 나를 불러내시더군,
너 할머니 꿀단지에 손 댔는가? 물어 보시더군,,,,
어케  거짓말 하겠어,,,, 쪼금 먹었시요,,,,
이실 직고,,,,
말없이 쳐다만 보시데,,,,
보통때면 불호령이 낫을텐데,,,,

꿀단지 사건이후로 난 서울로 발령 받았어(일종의 귀향이라 해야하나)
그러고는 초등 학교를 입학하고 서울생활에 적응해갈 무렵 할머님이 돌아 가셧데,,,,
그리고,,,, 손주 내려오면 꿀을 주신다고,,,,당신이 직접 채취하신 꿀단지를
할아버지가 내 손에 쥐어 주시데,,,,
어리긴해도  난 먹을 수가 없었어 할머니가 보고싶을 뿐이었거든,,,,젠장,,,,

여러분,,,,
꿀단지같은,,,,,마음의 추억들은 하나씩 가지고 있지요?
소중 한겁니다,,,,
그런 할머니가 그리워서 몆자 끄적인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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