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가을은...
등록일02-10-31
조회수89
댓글0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가 가을을 미쳐 느껴보지도 못하고
겨울을 서둘러 준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자꾸 되돌아보게 만들고 자신을 확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어떤 시인은 그래서 가장 아름다운 모국어( '기도')로
자신을 돌아보고 기도하라고 이야기했는지도 모릅니다.
바람 끝에 실려오는 뜻모를 그리움과
나뭇잎마다에 매달린 가슴 시린 과거의 기억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 자신에 대한 공허함은
주체하기 어려울 만큼의 외로움으로 치달아 가는...
그러나 정작 눈을 또 보면 자신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 있는 상념.
그렇습니다.
아직은 정열과 삶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리움, 그 그리움 때문에
몸살을 앓는 듯한 외로움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이미 삶의 가치와 의미는 자신에게
충만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