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조지훈 님에 시집에서 발췌)
등록일0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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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마조 앉으면 기인 밤 도 짧고나
희미한 등불아래 턱을 고이고
단 둘이서 나누는 말없는 얘기
나의 안에서 다시 나를 안아주는
거룩한 광망 그대 모습은
운명보담 아름답고 크고 밝아라
물들은 나무 잎새 달빛에 젖어
비인 뜰에 귀또리 와 함깨 자는 데
푸른 창가에 귀 기울이고
생각 나는 사람 있어
밤은 차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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