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름으로
나 죄짓게 하지 마옵소서.
사랑이 떠나가 다른 곳에 머물더라도
절대 불행을 비는 일.
하지 않게 하옵소서
내게 주었던 아픔,
아픔으로 보답게 하지 마옵소서.
내가 하였던 사랑을
헌신이라 말하지 말 것이며
집착이란 사슬로
사랑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게 하옵소서.
사랑이 아닐지라도
주었던 것을 억울해 하지 말 것이며
먼 훗날까지
후회하는 일없게 하옵소서.
사랑은
그 순간의 마음으로도 축복이며
일생에 한번 가질 수 있었던 감정으로도
행복한 것이라고
오직 그 사랑이란 이름만
기억하게 하옵소서.
좋은 것을 보면
내 것까지 그에게 가길 바라오며
나쁜 것은 그의 몫까지
내가 전부 가지길 욕심하며
사랑을 위해 참아 가는 진실을
깨우치게 하옵소서.
나의 우산이 되어주길 바라기 보다
그의 우산이 되어주며
뜨거운 태양이기 보다
넉넉한 햇살 같은 사랑하게 하옵소서.
불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비이기 보다
불을 잠재우는 바람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나는 사랑의 이름으로
구속하지 않을 것이며
질투도 사랑의 표현이라고
심기 불편해 하지 않을 것이며
요사스레 변덕을 부려
사랑의 믿음을 흔들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은 내 눈 안에 넣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시어
사랑의 몸이 타인의 품에 잠들어도
결코 사랑을 의심하지 않게 하옵시며
말하지 않으려 하는 것을
캐어 묻는 일 하지 않게 하옵소서.
나는 이제 진정 사랑을 깨달아
내 온 마음 비우나니
사랑으로 더 이상 아픔이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을 의심하는 물음을 하지 않을 것이며
바라보는 눈빛에
눈물을 고여 보이지 않겠나이다.
사랑하는 마음을 향해 기도하나니
세상 모든 행복 그에게 가길 바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