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기도
등록일0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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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줄 알았습니다.
저 이제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다시 흔들리는 저를 발견하고나서
아직은 아물지않은 상처가 저려오는걸 느꼈습니다.
너무 아픈데
이렇게 아프다가 정말 죽을것 같은데
당신도 이렇게 힘들까요?
저만큼 이렇게 아플까요?
이런 제 생각이 바보같은것도 아는데
다 알고 있는데
왜 당신의 그늘에서 저는 헤어나오지 못하는걸까요?
왜 당신의 그림자는 아직도 제게 드리워져 있는걸까요?
당신의 마음이 저와 같았다면
지금의 이런 바보같은 생각은 할 필요도 없었겠지요?
용서하세요.
저 지금 아주 나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저보다 배로 마음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저보다 더한 그리움에 눈물 흘렸으면 좋겠습니다.
제 그림자 역시 당신에게 드리워져 있길 바랍니다.
저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지 않길 바랍니다.
당신의 사소한 모든 것에 제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언제가되든 한번은 꼭 후회하길 바랍니다.
언제가되든 저를 한번은 꼭 찾길 바랍니다.
당신이 생을 다하는 그날까지 저를 기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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