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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등록일02-11-29 조회수104 댓글0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을 300포기를 했다.
어머님이 총지휘아래 여러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여 무사히 끝냈다.
해마다 이렇게 많이 하는 김장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 하지만...
사실은 한집 겨울철 먹을 김장이 아니다.
여기에는, 시집간 시누이, 동서, 그리고 내가 운영하고 있는 여러 곳의 김장이 포함되어 있다.
어제 , 트럭에 했는 김장을 싣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나누워 주었다.
맛깔 스럽게 만들어진 김장, 갓 버무린 양념맛이 톡톡 혀끝을 쏘는 맛을  느끼며
더운밥을 한공기 후딱 해치웠다.
이런 모습을 보고 어머님은 매우 즐거워 하신다.
당신이 애쓰시고, 힘든것은 아랑곳없이, 맛있다고  호호 그리며 먹는 며느리 모습에
매우 만족을 하신다.
어머님은 이 300포기 김장에 들어갈 양념을 준비하느라, 일주일 이란 시간을 보냈다.
고추랑 마늘 그리고 들어가야 할 젓갈들이 최 상품이어야 하고 비율도 적당 해야 하기 땜에
여간 신경을 쓰시는게 아니었다.
더구나 요즘은 거의 김치 냉장고가 있기 땜에 잘 숙성하면 봄까지 먹어도 김장 그맛을 느낄수
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쓰시는것 같았다.
나는나의 일을 한답시고 별로 도와 드리지 못햇다.
염치 없고 미운 며느리다.
그렇지만 어머님은 이 미운 며느리를 흉보지 않으시고, 친구 분들에게 나를 자랑하신다.
능력있는 며느리라고...후후...
나는 이런 어머님을 보며 나중에 내가 시어머님이 되면 이렇게 사랑을 내릴수가 있을까 하고
많이 생각 해 본다.
어머님은 아래층에 나는 위층에 살면서, 어머님의 살아가시는 모습을 많이 본다.
베푸는 모습 나누는 모습,그리고 끊임없이 내리는 사랑....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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