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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잠이오지 않는 밤

등록일02-11-24 조회수90 댓글0

왠지 잠이오지 않는 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면 세상은 온통 고요합니다.
다만 텅빈 거리를 달려가는 자동차 소리만이 멀리서 들려오는군요.
잠못드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외롭게 들리는 소리가 바로 자동차 소리 입니다.
밤새도록 잠들지 않고 먼 길을 달려왔을 어둠 속의 차들은
또다시 달려온 만큼의 길을 향해 떠나갑니다.
모든 것이 닫히고 정지해버린 시간 속에
길가의 가로등과 커피 자판기.
그리고 24시간 편의점만이 환하게 깨어있을 뿐.
세상은 일제히 깊은 휴식 속에 잠들어 버린 것입니다.
한밤중에 깨어나 도시의 고요함을 혼자서 보고 있으면
그토록 미워하며 살 일도 그토록 오만하게 살 일도 아니었는데
하는 후회의 한숨이 울컥 가슴을 칩니다.
상처 받을까 두려워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들.
결국은 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
수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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