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엄마, 우린 왜 레스토랑에 안데리고가?"
느닷없이 아이가 던지는 질문에 찔리는것이 있어 왜 갑자기 레스토랑이 나오냐고 되물었더니
외삼촌도 아이들데리고 레스토랑가고 티브만화의 짱구도 레스토랑 가는데
자기들은 한번도 안데리고 가니 가고싶다는것이다.
허긴 몇년동안 아이들데리고 외식이라고 나가면 아이들이 그나마 약간 움직이는 공간을
허락하는 그런곳으로만 데리고가고 조용히 격식을 차리고식사해야만 할거같은 레스토랑같은곳은
데리고 가질 않다보니 만화나 주변에서 갔다왔다고 친구들이 이야기하면 가고 싶기도 했으리라.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란지금도
조용히 식사하는 자리는 남편이랑 둘이만가고
아이들에겐 자기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나 피자정도 사다주는것으로 대신했다.
아이들이 귀찮아서라기보다 조용한 음악이 있는 장소에데려가면 아무리 주의를 주어도
오분을 자기자리 지키지못하기에 다른사람들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하고 그러다보니
자연 아이들에게 꾸중을하여 가족모두 기분을 망치는 외식이 되어버릴것이기 때문이다.
큰아이가 네살인가 다섯살때 분이기있는 카페에서 커피한잔 마시고싶어 갔는데
혹시나 부산스러운 아이가 다른사람에게 폐를끼칠까봐 주의의 또 주의를 주고
그것도 걱정되어 겉옷을 남 몰래잡고 앉아있는데
어느새 겉옷을 벗어버리고 다른테이블밑에 기어들어가 갑자기 일어서는
바람에 커피를 쏟아버려 죄송하단말만 연속하며 황급히 나온일이있어
그 이후론 그런분이기의 장소는 절대 데려가지않았다.
실수하며 그런분이기도 자연스레 익히게하며 자라게 해 줘야된다는건 알고있다.
하지만 밖에만 나가면 엄마의 잔소리를 간단히 묵살해버리고 장난끼를 주체못하는 아들이기에
어느정도 젊잖게 행동하기 전까진 남편과 둘이만 다니기로했는데
갑작스런 아들의질문이 미안하게 만들며 엄마의 양심을 콕 찌른다.ㅎㅎ
"레스토랑에서 식사해보고싶어?"
"네."
"좋아, 너희들 학교갔다오면 바로 오늘가자. 오늘점심은 레스토랑에서 먹고 보너스로
피시방에서 게임하자."
그말에 좋아어쩔줄 모르겠다는 눈웃음을 서로보내며
지각할지모르니 어서학교가라고 등떠미는 엄마에게 두녀석 다 뽀뽀를 쪽~ 소리나게 하고간다.
엘리베이트문이 닫기고내려가는 동안에도 레스토랑 이야기로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녀석들 엄마 되게 미안하게하네.' 눈송이: 아이들이 자라면서 여러가지 문화를 골고루 접해보고 배워야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고급 문화까지요~
장난기 많은 아이들도 직접 그런 격식을 배우면서 스스로 터득하고
매너를 배우게 되면 자연스럽게 몸에 익혀지겠지요.
재롱둥이 아이들과의 레스토랑 외출을 축하합니다.
[12/1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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