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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만남

등록일02-12-21 조회수89 댓글0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그 거리를 참 오랜만에
걸어 보았습니다.  
봄날의 햇살을 가까이 느끼듯 맑고 따스한 바람이
귓볼을 간지럽히는 겨울 같지않은 오후.
거리마다 온통 구슬같은 반짝임이 지난
겨울을 떠올리고 가슴에 담아 둔 추억들을 하나 둘
상기시켜 줍니다.  
모두들 뭐가 그리도 좋은지 환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들이 내 마음까지 밝게 해 주었답니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에 부끄러워 고개를 돌려
아직도 어색한 처음 만남을 느끼듯이
손가락만을 만지작 거리며 종알거릴 때가 있어요.
창문 사이로 살포시 비춰진
참 많이 야윈 얼굴에 왈칵 쏟아질거 같은 울음 삼키며
나도 뚫어져라 한참을 바라 보았더랬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 흘러 흘러 이곳 이 자리까지 왔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하여서 익숙한 사람들처럼 그렇게
오래도록 지켜주고 싶은 친구같은 사람.
그리 오랜 시간을 만난 것이 아니여도  
이렇게 반가움을 주고
이렇듯 두배 크기의 아픔을 안겨주는 사람.
이렇듯 두배 크기의 기쁨을 안겨주는 사람.
가만 생각해 봅니다.
" 이런 마음을 주고 받는이 또 있을 수 있을까. "
하는 생각에 나의 기억은 제자리에 멈추어 버립니다.
한해의 끝에 서서  돌아보면 언제나 아쉬움이 컸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음에 아쉬움도 뒤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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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43.88.150 링..: 얼굴에 있는 주름은  인생의 훈장이기에....넘 슬포 마세요 ..이만때면 모든분들이 생각이 부쩍 많아질거라 생각합니다 2002년 마무리 잘 하시구요~즐거운성탄 되세요~^^  [12/21-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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