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만남, 익숙해진 이별
등록일0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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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에 아직도
익숙해 있지못한 탓인지
한동안 고개짓 하며 마주했던 시간이 지난
이른 새벽임에도 잠 못 이루며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메모라도 하듯이 떠올리고
더듬어 보았습니다.
새 해 소망하는 일들을 손바닥만큼 작은 수첩에
빼곡히 나열하면서도 이것만은 꼭 이루어 졌으면... 하는
내 작은 바램 하나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앞에서 웃음을 보이며 서 있는
한사람을 위한 기도 였습니다.
언제나 나보다 먼저 한걸음 앞서 가던
내 인생의 친구이자
내 인생의 선배가 되어있는 그대에게 기대어
참 많이도 울음을 보이며 아파 했지만
늘 내 손을 잡아 주었음에 감사하고
기뻐하며 예전 첫만남에 가져 보았던
설레임이나 초조함이 아니라
이젠 익숙한 만남과
익숙한 대화와
익숙해진 이별에 나도 따라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젠 아파도 아픈줄 모르고
슬퍼도 슬픔을 크게 못 느끼며
기뻐도 큰소리 내어 웃지않는 참 많이도
무뎌진 나를 봅니다.
늘 웃음을 보이며 씩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던
그대의 말처럼 나 참 많이도 마음을 달래며 지냈었습니다.
좋아야만 웃는게 아닌 마음이 아려오는 그런날도 있었고
내 마음 내 표정 다 보이지 못하며 지낸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보여준 진실 된 마음만큼이나
우리 살아가는 날들에 남들에게 꾸밈없이 보여준
그리움만을 채우며 기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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