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그립다고 말하던 한사람이 있었습니다.
등록일0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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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고 싶다고 우울할 때면 몹시도 우울할 때면
말하곤 하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혼자라고 느껴서가 아닐텐데 각기 다른 삶 속에 있는
둘 이라고 느낄때면 더 많이 외로워 하고 슬퍼 한다는 것을
난 알고 있는데도 그의 아픔도, 슬픔도, 외로움도
모두다 껴안을 수 없는 내가 참 바보란 생각이 들때면
나도 그에 맞추어 슬픔에 잠기고, 눈물에 잠기고,
늦은 밤 외로움에 잠기곤 했던 기억이 스쳐서
이른 새벽에도 잠 못 이루며 깊은 한 숨 토해 놓고
눈가에 맺힌 눈물 지우기 바빴던거 지금은 빙그레
웃음이 납니다.
어쩌면 이 험한 세상 가장 쉬운일이 날 울리는 일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한사람 앞에서
사랑을 이야기한 시간 만큼보다도 더 먼 시간 속에서
나 아프다고 투덜대던 시간이 더 많았으니
웃음 날 수 밖에요.
늘 다짐 하면서도 그의 앞에서 다시는 눈물 보이지 않겠다고
속으로 삭히겠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이는 말이 였으면서도
돌아서서 깊은 한숨 속에 묻어나는 것들을 가슴 속에 묻을 수
없었던 날들이 이제 또다시 하나 둘 사그라 지겠지요.
활짝 개인 하늘 처럼 맑은 날의 연속 이기를...
마음으로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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