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게시판

사랑은 영혼을 따뜻하게 만들고...

등록일03-03-12 조회수83 댓글0

날이 밝자 그녀가 묶고 있는 호텔에 벌써 마음은 벌써 와 있었다.
시계를 보니 6시다.
일어났을까?
잠자리는 편했을까?
그는 거실을 왔다 갔다, 평소엔 눈길도 주지 않던 난화분을 만지작 거렸다가
전용 노트북을 켰다, 껐다 안절 부절 이다.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다 그 모습을 본 그의 아내는
" 그여자가 그렇게 마음에 들어요?"
하긴,내가 봐도 나이 답지않게 순수하던데...

" 맞아 순수해, 아니야 순수보다 고귀한 쪽이지."

그의 아내말에 그는 한술 더 거든다.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새벽녘에야 겨우 잠이든 그녀는
잠결인지, 꿈결인지 이상한 느낌에 후다닥 깨어났다.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가 그녀를 깨어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시계를 보니 7시다.
아...
8시까지 이곳으로 오겠다는 그와의 약속,
한시간 만에 샤워를 하고 화장을 하고 모든 준비를 끝내어야 하는데
시간은 넉넉하지 않은것 같아 서들러야 겠다는 마음이 앞선다.

정확하게 8시에 그는 그녀의 룸으로 왔다.
체크무늬 잠바 차림에 골덴 바지, 운동화를 싣고서....
운동화를 보니 너무나 깨끗하여, 그의 아내가 깨끗하게 닦아주는 정성이 그대로
보여지는것 같아 그녀의 마음도 환해진다.

어제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그는
이웃집 편안한 아저씨로 다가오는것 같아 그녀도 그냥 즐거워 진다.

여자혼자 묶고 있는 방에 혼자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쑥스러운 일이다.
어제 밤에는 아내가 있어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러나 ,
멀리서 ,낯선 도시 여기까지 왔던 그녀에게 안내를 할려고 했던 약속이라
쑥스러움보다 약속 이행이 더 강하기에 그런 마음은 떨쳐 버렸다.

룸으로 들어서니 그녀의 향기가 방안 가득하다.
하룻밤새 그녀의 향기가 이렇게 룸을 채울줄이야,
틀림없어,,,
이 향기는 어릴적 나의 추억을 떠올리는 어머니의 향기와 어쩜 그리 비슷할까?
그는 그녀를 처음 차에 태웠을때, 그녀에게서 묻어 나오던 그 분꽃같은 향기를
오늘 이 룸에서. 더 가득 더 깊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사랑은 향기에서 시작 된다고 누군가가 이야기 했는데,
그럼 내 마음은 벌써 그녀에게 가고 있단 말인가?
아니면, 나 혼자의 생각일까?
혼자의 생각여도 좋고, 착각일지도 좋다.
오늘만은 오늘 하루만은 그녀와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게됨이
이 얼마나 기쁨인가!
이 얼마나 행복인가....









211.203.185.236 독자: 두사람의 사랑이야기가  그렇게 시작되었군요 기대가 됩니다 다음 편이  [03/13-11:12]

211.203.185.236 애독자: 다음 이야기 왜 안 올라오나요?  어서 올려주시면 고맙겠어요  [03/16-11: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외추리 381. 매곡길8

Copyright © 퀘렌시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