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운전대를 그의 아내가 잡았다.
뒷 좌석에 탄 그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참으로 다정하게 보인다고 생각 했다.
밖에 계속 내리는 비...
차안에는 습기가 차서,운전대 앞 유리를 계속 흐리게 만들었다.
그는 그것을 빨리 제거해 주려고 에어켠을 켰다, 껏다가 타올로 유리를 닦았다가...
세심한 배려가, 아내를 무척 사랑한다는 것을 금방 알아 차릴 수 있었다.
그녀는 오지 않아야 할 곳에 왔는것 처럼 ,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사람처럼,
갑자기 외로움이 몰려 옴을 느낀다.
낯선 도시의 이방인의 외로움과는 또 다른 느낌들...
호텔에 도착했다.
그는 그녀를 위해서, 집 가까운 곳에 미리 호텔을 예약해 두고 있었다.
좋은 호텔은 아니였지만
방문하는 그녀를 위해 그는 나름대로 신경을 꽤나 쓰고 있음은 틀림이 없었다.
체크인을 하고
그녀와,그... 그리고 그의 아내... 셋 사람은 호텔룸으로 올라 왔다.
오래 된듯한 복도 카펫 , 아주 작은 객실...유행이 훨씬 지난 욕실 구조와 집기
둘러 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구석 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그것이 뭐 그리 중요한 것인가?
그토록 오고 싶어 했던 이 낯선 도시에서 이방인이 되어 하루을 묶게 되는 것이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오는 것을....
가방에서 준비해간 선물을 꺼내어 그녀는 그의 아내에게 주었다.
참기름과 찻찬...
참기름은 그녀의 시어머니가 직접 가꾼 참깨로 만든 아주 고소한 향이 강한 순수 국산이고...
찻찬은 그녀가 쇼핑하여 직접 구입한 것 이었다.
뜻밖의 선물에 어리둥절하는 그의 아내...
" 아니 선물까지..."
고운 자태를 갖춘 그의 아내는 어쩔줄 몰라 한다.
자그마한 체격 가느린 목소리, 부드러운 눈길...
두사람은 정말 잘 어울리는 부부 인것 같았다.
만남은 이런 것일까?
생각지 못하는 것에서 마음이 움직이고, 느낌이 시작되고....
그러고 보니 영호남의 만남이네...
그럼, 이 호남인 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돌아갈까??
그녀의 마음은 벌써 거기 까지 생각이 미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