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게시판

사랑은 그렇게 오는것일까?

등록일03-03-09 조회수98 댓글0

시장기가 몰려 왔다.
점심도 먹지 않고 차를 탔으니...
그것도 무려 4시간 가까이나, 우선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 했다.

그녀의 눈치를 재빨리 읽어낸 그는
일식집 비슷한 음식집으로 그녀를 안내 했다.

음식이 나오도록 기다리던 그녀는 그제야 그의 복장을 천천히 하나 하나 살펴 보았다.
검은색 양복에 흰 와이셔츠...노란색 바탕에 자잘한 무늬 넥타이...

노란색 넥타이가 봄의 느낌을 알려 주는것 같아 그런대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것 처럼
보이고,

이곳 멀리 찾아준 그녀,
그의  이야기를 듣는지 않은지, 그저 웃기만 한다.
하얗게 드러낸 가지런한 치아...
훤칠한 키에, 40대라고는 생각 못할 정도로 아직 순수한 모습,
차가울듯 하면서도 잘 갖추어진
용모는 그의 상상을 완전히 뒤엎어 버렸다.

여제껏 이곳을 찾아온 친구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모습..
세월을 어떻게 살았기에 아직 이런 모습을 지니고 있을까?
알 수 없는 그녀와의 만남이 그저즐겁기만하고...

생선이 오밀조밀  회로 뜨서 나오고..
부침게, 조개 구이, 야채무침, 즐비하게 차려진다.

먼저, 그녀는 맛나게 금방 부쳐진 부침게를 젖가락으로 떼어 먹었다.

" 부침게를 지 엄마가 만들어 주면 우리 아들은 피자다 하면서 달려 들어 먹어 버린다요"

그는 부침게를 먹는 그녀를 보며 아들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는 그의 아들이 외국에서 공부하다가 한국으로 다시 왔다고 했다.

그녀는 그의 이야기를 듣는둥 마는둥 음식 먹기에 바빴다.
속으로는 전라도 음식맛의  다른 점을 애써 찾으면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외추리 381. 매곡길8

Copyright © 퀘렌시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