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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정말 사랑 하였을까?

등록일03-03-07 조회수96 댓글0

비가 부슬 부슬 내리던 이른봄
오후 늦게 그녀는 터미널에 도착 했다.
오는 도중 버스 속에서 폰이 세번씩 이나 울렸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

이미 그의 성격이 꽤나 급하다는 걸 알았지만 그건 그의 성격이고, 차분하고 치밀한
그녀의 성격에는 그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이미 도착 시간도 말하였고 도착하면 다시 연락 하겠다는 의사를 충분히 전하였기에
또 다른 대화는 그녀에게는 별 다른 의미가 없을 뿐이다.

차를 몰고 올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장시간 운전은 자신이 없어 그녀는 고속버스편을 택했다.

얼마나 와 보고 싶었던 도시였는가??
이 도시를 인터넷을 통하여 알았는 그를 통하여 방문하게 되었으니
참 기이한 인연 이라 생각했다.

벌써 그는 터미널 건너편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달막한키
부드러운 인상
생각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진 않았다.

선뜻 내미는 악수...
그녀는 얼떨결에 손을 잡았지만
손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사람이구나 그녀는 생각했다.

그는 그녀를 보는 순간 놀라는듯 , 기쁨이 넘치는 듯...
큰키에 , 차가운듯 순수한 지적인 외모에 가히 놀라는듯...

" 반갑습니다요" 요렇게 이곳까지 오시느라고...."

후훗 이것이 전라도 사투리인가?
그녀는 그가 흔드는 손을 웃고만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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