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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긴 여운...

등록일03-03-23 조회수96 댓글0










어느 궁궐에 매우 어리석은 신하가 있었다. 그 신하는 가끔 재치와 기지를 발휘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임금님은 그 신하에게 지팡이를 선물하며 말했다.“자네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을 만나거든 이 지팡이를 전해주게” 신하는 10여 년 동안 지팡이를 들고 다녔다. 세월이 흘러 임금님도 병이 들었다.임종을 앞둔 임금님은 신하들을 모아놓고 유언을 했다.“ 이제 나는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긴 여행을 떠난다. 오늘이 마지막 작별인사다”슬퍼하는 신하들 틈에서 어리석은 신하가 불쑥 나섰다.“폐하, 이 긴 여행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셨는지요?” 임금이 힘없이 말했다. “글쎄, 아무런 준비를 못했구나.” 그러자 그 신하가 임금님에게 지팡이를 주면서 말했다. “이 지팡이의 주인은 바로 임금님이십니다.” 죽음과 영혼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은 어리석다. 그의 최후는 쓸쓸함과 두려움으로 채워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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