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오월에는...
등록일0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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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과 설렘을 이어주던
연분홍 꽃 떠난자리
푸르른 잎새만 팔랑거리며
사월이 그렇게 떠나갔습니다.
고추잠자리처럼 제자리만
뱅뱅 맴 돌았습니다.
들판에선 허수아비
소매깃 펄럭이는 바람처럼
시간만 날개짓으로 떠났습니다.
언제나
나보다 앞서가는 시간...
아직 넘기지 않은 달력 5월.....
네모 칸 서른한 개
내 인생...
다시는 오지 않을
어느 해 5월
그 삶의 소중한 조각들을
담아낼 칸입니다.
무엇이 담겨질지
궁금합니다.
무엇을 담을까
가던 걸음 멈춥니다.
열 일곱 소녀가
막 세수한 얼굴처럼
말간 마음으로 오월 초 하루에
첫 나들이를 해 봅니다.
조심스럽게 달력을 넘기며...


마음에 이쁘게 담아갑니다.
건필하세요~또 자주 볼 수 있기를... [05/0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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