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겹살과 커피 그리고.....
겨우내 휴식기에 들어갔던 논과밭에 본격적으로 활기를
불어 넣어줄 계절.
비록 얼마되지 않은 삶의 절반을 도시에서 보낸 지금도 날씨에 무지 민감하게
반응하는건 어쩔수 없는 농부의 딸로 태어난 나의 생활의 연속이다.
시골이고, 더군다나 바닷가를 끼고 있었던 고향시절 유년기의 나의 추억은
그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의 소중함으로 가득차있어서 가끔 이렇게 비가오는날
들여다 보면 빙그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오빠도 언니도 같은 목포에 사는데 일이 있으면 나만 부르신 부모님!
뭐든지 하게되면 적당히가 허용되지 않은 성격 탓에 일찍애들 학교에
보내고 서둘러서 바로 친정행~
아침부터 서산에 해 기울때까지 식사시간외에는 쉴새없이 뛰어다닌탓에
녹초가 되버린 몸을 이끌고 밤새 끙끙 앓기도 하지만 맘은 더없이 뿌듯함이~~~
비가오고 나면 더욱 바빠진 시골생활.
친정에서 호출이 오면 난 오늘도 아버지가 좋아하신 삼겹살을 사가지고 갈려고 한다.
뒷곁에 상추,쑥갓 ,깻잎까정 항상있기에 고기 몇근 가져가면 하루 세끼만 먹던 나도
분위기에 취해서 새참까지 해결하고 온다.
일이 힘든탓도 있지만 중간 중간 새참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기에......
고기먹고나서 마시게된 커피 한잔!
엄마가 커피를 안좋아하신 이유로 아버지까지 구경도 못한다고 푸념어린 하소연.
그래도 자식들 가까이 살고 모임도 자주한탓에 항상 준비되어 있는 커피.
날 혼자 불러서 내심 서운함도 있지만 나와함께 즐길수 있는 삼겹살과 커피 때문에
친정아버지 애들처럼 좋아하신 모습 은근히 즐기면서 난 오늘도 행복한 호출 대기중....ㅎㅎㅎ
유독 딸들하고 정이 많은 아버지!
딸셋중에 성격이 젤 비슷하고 아버지랑 많은 추억을 함께해서 그런지 지금도
"아버지"하고 부르면 그리움과 애틋함이........
칠순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여전히 낭만을 아시는분~
건강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은 운동~
경치 좋은곳 찾아서 계절바뀌면 다니시는 여행~
젊어서 정말 열심히 사셨기에 동네에서 부러워할만큼 화목한 가정 이뤘다고
행복에 겨운모습~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이 아침 부모님 생각하면서 언제나 부모님 건강하셨으면...
그리고 난 부모님 딸로 태어났음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로지 주는 사랑만 하시면서 만족해 하신 부모님 보면서 그 절반만이라도
되돌려 줄수 있는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한다요.
우리곁에 오래오래 사시고 아버지,엄마 사랑합니다!
이글을 보신님들 효는~~
물질적인 것이 아니고 생전에 한번 더 찾아뵙는거라고 감히 주장한다요.ㅎㅎ
오늘도 행복하세요. 눈송이: 오랜만에 뮤즈님 글보며 나도 함께 뿌듯해지는 기분으로 상쾌한 아침을 여넹..
가까운 곳에서 자주 찾아뵈며 힘든 농사일도 마다하지않고 돕는 뮤즈님을 보며
몇사람의 몫을 해내는 야무진 뮤즈님..부모님 형제들과 함께하는 행복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 듯...그래서 나는 뮤즈를 사랑해~~~변함없는 이사기 앤 맞징? [05/14-09:14] 뮤즈: 가까이 있기때문에 가능한일..
거리가 있으면 그나마 맘뿐이겠죠.
변함없이 챙겨주신 님...뮤즈도 님좋아한거 알죠?ㅎㅎ
컴을 배우고 나서 제일 기억에 남는거 꼽으라고 하면 님과의 만남이
일페이지를 장식한다는 사실~ [05/14-09:48] 하늘: 글을 보며 뮤즈님의 맑은 심성이 그려집니다.........저두 삼겹살 무지 좋아하는디...ㅎ [05/14-15:11]
남도: 한 폭의 수채화로 다가오는 정겨운 모습들이 온통 머리속을 가득 채웁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눈송이님이랑 더불어서~~~ [05/15-11:00]
눈송이: ㅎㅎㅎㅎㅎㅎㅎ남도님~~화이팅~!!! [05/15-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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