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겨울바다

등록일25-11-26 조회수24 댓글0

어둠으로 이어가는 겨울바다의바람은 매서웠지만,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았다.

눈 덮인 해변 위에 남겨진 발자국처럼,

그들의 기억도 조용히 파도에 씻겨 내려갔다.

한때 따뜻했던 손길, 웃음, 기약없는약속들

모두 저 너머로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파도 소리 속에 지난 시간이 다시 살아났다.

나는 조용히 말했다.

바다야 그때도 지금처럼 외로웠니?.”

바다는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때도 이렇게 외롭고추웠어하고 웃었다.

파도는 대답 대신 또 한 번 부서졌다.

나의 침묵은 말보다 깊었고,

그 침묵 속에서 오래된 사랑은

추억으로다시 피어났다.

11월의 중순에 현우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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