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등록일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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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으로 이어가는 겨울바다의바람은 매서웠지만,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았다.
눈 덮인 해변 위에 남겨진 발자국처럼,
그들의 기억도 조용히 파도에 씻겨 내려갔다.
한때 따뜻했던 손길, 웃음, 기약없는약속들…
모두 저 너머로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파도 소리 속에 지난 시간이 다시 살아났다.
나는 조용히 말했다.
“바다야 그때도 지금처럼 외로웠니?.”
바다는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때도 이렇게 외롭고추웠어” 하고 웃었다.
파도는 대답 대신 또 한 번 부서졌다.
나의 침묵은 말보다 깊었고,
그 침묵 속에서 오래된 사랑은
추억으로다시 피어났다.
11월의 중순에 현우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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