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우이도의 밤바다

등록일07-05-26 조회수148 댓글0


밀물과 썰물이
수시로 교차하는 자리
거기에 너의 이름을 적는다...
그러면 곧 수평선에 출렁이는 파도가
바람의 힘으로 , 아직 채 어둠이 거치기도 전인
가로등 빛으로 흘러나와
발목을 휘젓고 저만치 떠나 보낸다....
이윽고
모래산이 저만큼 보이면
그래도 겨울햋살이
부드럽게 부서지는  내얼굴위로
구름같은 그리움이 묻어나
가늘게 떨리는 눈썹사이로 흩날리는 햋살속에
산산이 부서지누나
모래산서 내려다 보는 우이도의 앞바다
파란 바다는 외롭지 않을줄 알았다
들썩이며 소리없는 울음을 토하는 소리가
파도소리가 아니라
바다...너의 울음인것을
그렇게 울어도 지치지 않은 너의 울음이라면
슬품이 끝나지 않는 슬품이라면
이름모를 그담벼락에 담쟁이넝쿨처럼
우리 사랑도 영원히 헝크러진 실타레 처럼
그렇게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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