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봄비가 오는날

등록일11-03-01 조회수155 댓글0


고갱을 닮고싶은밤

봄비가 내린후의
창을 여니 별빛이 와르르 쏟아진다.
나는 케니 지(Kenny G)의 섹스폰 연주를 듣는다
섹스폰 소리는
들을 때마다 감미롭고 애절하여 가슴이 서늘라고
시려서 견딜 수가 없다.
이밤
밤 기차를 타고
아무곳이나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하얀 억새풀이 물빛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갇은 그곳...
그곳에 서면 텅 빈 가슴이
조금은 채워질 수 있을까?
고갱은 자기의 가정과 풍요로운
생활을 모두 버리고
타이티의 원시림 속에서 마지막 삶과 예술을 불태우다가
세상을 떠났다.
모든 부와 명예와 지위를 버리고 떠날 수 있었던
그 용기의 원천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그런 결심도 용기도 없다.
현실과 이상 속에서 방황하고
고뇌하는 아픔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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