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등록일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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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뒤척이면서 책속에 묻혀본다
해방후 암울했던 시절의 시인 이중섭의 일기를....
목마와숙녀로 기억되는 시인 박인희의 일생을....
어쩜 그시대의 가장 가슴시려하는 김수영의 아품을
동녁에 해가 떠오를때까지 나는 그속에 묻혀있다
꼬박 밤을 밝혀버린
3사람의 인생을 아는대도 하루밤이면 족하는 책은 참 좋은것이다
나는 가끔 너무 힘들면 잠이 없어져버리고
책속에 나를 넣어버린다
나를 학대하는것일가?
아님 현실로 부터에 도피일까?
살아온날보다 살아갈날들이 훨신 적어버린 지금
아내가 그리워 미처가는 이중섭의 그유명한 소그림에 그림한점 이해못하는
나도 눈시울적시는것은 이중섭의그림은 그림이 아니라 일본의 아내를
거기서 보았기 때문인것일께다
아마 나는 책을 읽는것이 아니라 그시대로 돌아가있는것일게다
세월의 아품을 한잔술로 인생을 마감하는 박인희의 한 잔술속엔
술이 아니라 그시인의 시대적 반항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
아니다
정녕 부정한 아내를 알고도 함께사는
김수영시인의 쓰린 남자의 고통을 한권의책으로 이해하기에
이작은가슴은 너털거리는 걸래 한쪽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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