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영농일지

설날아침

등록일16-02-08 조회수135 댓글0


설날아침...
세월이 그렇게 변하는가...
오가던 가족들도 줄어들고 늘 내옆에 있는 녀석도
설날이 근무 날이라고 새벽에 새배를 하고 떠나버렸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은 부모님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드는 아내의 모습일까?
당신 몸도 이기지 못해서 의자에 앉아 가장 사랑하는
손자의 세배를 받는 모습도  세월의 상처다
말이 씨된다고 생각이 씨된다고 행동이 씨된다고
늘 부모님 백 살은 사셔야 합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목욕탕에 때를 밀면서 다리를 주물러도 꼭 백번은
주무르는 것이 백 살을 넘기시라는 나의 행동일 것이다
밥상을 앞에 두고
아내와 어머니가 무슨 말이 그리 많은지
두 분의 대화에 방해 될까바 나 혼자 상도 치우고 부엌일도
혼자 하면서 힘들지 않고 짜증나지 않는 것은
두 사람의 행복한 대화를 방해 하고 싶지 않아서 이다
엄마는 앉아 계시고 아내는 그 옆에 비스듬히 누어서
시시콜콜 이런저런 이야기에 나도 열심히 열심히
인생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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